위메이드, 미르4에 '웃고'…펄어비스, 인건비에 '울고'(종합)

중견게임사 1분기 실적 희비 엇갈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중견 게임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위메이드는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 반면 펄어비스는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위메이드는 1분기 매출액 760억원, 영업이익 275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755% 늘어난 수치다. 위메이드의 호실적은 ‘미르4’가 견인했다. 미르4만으로 매출 456억원을 올렸다.

위메이드는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위메이드는 대만, 일본을 포함한 미르4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글로벌 버전은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기반으로 NFT(대체불가능한 토큰)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번 1분기는 지난해 약속대로 위메이드 창사 이래 최고의 성과를 올리게 되어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위메이드가 진행중인 미래는 세상의 변화에 맞춰 메타버스(게임)와 가상자산 회사로 진화해, 변화의 흐름을 기회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

반면 펄어비스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줄어든 1009억원, 영업이익은 71.7% 감소한 131억원을 기록했다. 펄어비스의 대표작인 ‘검은사막’ 실적이 일부만 반영됐고 인건비가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영향이다. 앞서 펄어비스는 게임업계 연봉 인상 열풍에 맞춰 지난 3월 전 직원의 연봉을 800만원 인상하고, 200만원씩 추가 보상금을 지급했다. 이 중 200만원 보상금이 이번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펄어비스는 2분기 글로벌 퍼블리싱(유통) 역량을 기반으로 검은사막 IP와 '이브'의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붉은사막, 도깨비 등 신작 개발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꾸준한 재무성과를 기반으로 붉은사막의 성공적인 출시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송병준 게임빌·컴투스 의장

컴투스도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 컴투스는 1분기 매출 1167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3%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회사 측은 ‘서머너즈 워:백년전쟁’의 마케팅 비용 증가와 인력 충원 등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야구게임 시리즈 등 기존 흥행작으로 기반을 갖추고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을 탄탄하게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며 내년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 워 등 주력 게임의 지식재산권(IP)을 비롯해 디지털콘텐츠, 메타버스 등 다양한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M&A)를 적극 추진해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컴투스의 모회사인 게임빌은 1분기 매출 321억원, 영업이익은 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8.2%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5.1% 증가했다.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네오위즈 역시 매출은 714억원으로 전년대비 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4억원으로 2% 감소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4차산업부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