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는 회복중이나 코로나19 확산에 경제 불확실성 높아'

한국개발연구원, 경제동향 5월호 발간

[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책연기구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해, 경기는 회복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세 등의 영향으로 여전히 경제 불황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KDI는 10일 '경제동향 5월호'를 발간, "4월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 수준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증가한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등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KDI는 "서비스업은 2월 중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함에 따라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라면서 "이에 따라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에 대해서는 '견실하다'고 평가했다. 연구원은 "소비심리가 개선되며 소비재수입액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계절조정 소매판매액도 전월대비 급증했다"면서 "수출과 설비투자도 대외수요의 개선세가 이어지며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부연했다.

실제 3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의 증가폭이 확대돼 전월(0.4%)보다 높은 5.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평균가동률(77.4%→75.0%)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출하(1.3%→3.5%)의 증가폭이 확대되고 재고율(102.9%→102.2%)은 하락하며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99.7→100.2)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102.9→103.1)는 모두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이처럼 양호한 대외수요와 내수부진 완화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은 상존하는 것으로 KDI는 평가했다. 연구원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평균 600명 내외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의 비중도 점차 상승하고 있어 향후 대면서비스업의 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고용과 관련해서도 대변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판단했다. KDI는 "3월 취업자 수는 작년 3월(-19만5000명) 코로나19 1차 확산으로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전월(-47만3000명)의 감소에서 31만4000명 증가로 전환됐지만, 1차 확산 당시 고용충격이 집중되었던 도소매업(-19만4000명→-16만8000명), 숙박음식점업(-23만2000명→-2만8000명) 등은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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