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관광객, '누가' '어느 곳' 가장 많이 찾았나?

강원도 3월 관광객 전년比 41만 명 증가... 호조세 보여

강원 관광도로 7개 구간 [강원도 제공]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강원도의 올 3월 관광객이 전년도 같은 시기보다 41만 명이 증가하면서 호조세를 보였다.

29일 강원도관광재단 3월 빅데이터 기반 관광 동향에 따르면, 강원도 방문 내·외국인을 합산한 전체 관광객은 887만 9000여 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약 5%(41만 2000여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T 통신 데이터와 BC카드 데이터에 기반한 전체 관광객 증가 추이에서 비수도권 영업 제한 해제 등 완화된 코로나19 상황과 해외 관광 대안 관광지로의 선택, 야외 관광 활동 선호 현상 등이 전년 대비 증가 요인으로 분석됐다.

강원도 18개 시·군별로 분석하면 올 2월 대비 3월에 방문한 관광객 증가율은 화천군이 약 39.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양구군, 춘천시, 철원군, 원주시 순이다.

반면,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평창군 26.8%, 속초시, 양양군 순으로 동해안 지역 관광객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관광객 출발지별 동향을 보면, 올 3월 경기도 남양주시(23만여 명)에서 가장 많이 방문했으며,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순으로 전월과 같은 패턴을 보였다.

또한, 충주시와 제천시 관광객이 늘어나 기존 서울시와 경기도권 외에도 인근 지역에서 강원도 방문이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

관광 소비 동향은 올 3월 약 1327억 원의 소비 규모로 2월 대비 약 13% 상승한 153억여 원이 증가했다. 이 중 음식 소비가 약 956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저녁 시간대(18시~24시)가 전체 소비의 49%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봄철 기온 상승으로 야외 활동이 늘고, 비수도권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해제에 따라 저녁 시간대까지 관광 소비로 연장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관광객 증가율 순위에 오른 화천군은 강원도(관광마케팅과)에서 지역 관광 활성화 목적으로 유명 방송프로그램을 연계한 관광 홍보 프로그램을 유치, 제작하면서 '하늘빛호수마을'이 새로운 관광지로 주목받아 화천군 관광객 수 증가를 견인했다.

한편, 정선군은 봄에만 볼 수 있는 희귀종 야생화 '동강 할미꽃'이 분포한 '백운산'에 관광객 유입이 늘어 지역에 특화된 관광 콘텐츠가 관광객 유입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관광재단 관계자는 "재정비된 빅데이터 기반으로 832개의 강원도 관심 지점(POI, Point Of Interest, 관광지?식당?카페?산 등 흥미롭거나 유용하다고 여겨지는 특정 장소)에 대해 정교한 분석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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