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세균 '회의 참석 안하는 분' 지적에…이재명 '경기지사 1시간은 1380만 시간' 신경전

이재명 "백신 과잉이 낫다" vs 정세균 "이미 그렇게 하는 중"
與 대권주자, 코로나19 백신 놓고 연일 설전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잘 안 나와서 백신을 모른다"고 자신을 비판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향해 "경기도지사의 1시간은 138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고 맞받아쳤다. '1380만'이란 숫자는 지난해 기준 경기도 인구수다.

이 지사는 28일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식을 마친 뒤 "1380만 도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더 효율적이고 급한 곳에 그 시간을 쓴 것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권투 경기는 상대를 때려야 하는 것이고 경쟁에서 자신이 더 낫다는 점을 설득하기 위해 상대를 때리는 건 당연한 일"이라면서 "본인이 더 역량 있다고 말하려고 했던 것 중 일부일 뿐, 저를 공격하려고 했겠나"라고 덧붙였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김현민 기자 kimhyun81@

여권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는 코로나19 백신 도입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이 지사가 코로나19 백신 독자 도입 등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중대본회의에 잘 안 나오신 분"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중대본에 참석하면 정부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백신 상황이 어떤지, 접종계획은 뭔지 다 알게 된다"라며 "그 내용을 잘 알게 되면 그런 말씀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 같이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또 이 지사가 "국민생명 대책은 과부족보다 과잉해야 한다"고 말하며 국내 백신 수급 문제를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다음날(2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지금 이미 그렇게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금 정부가 타이트하게 하는 게 아니고 있을 수 있는 문제점까지 고려해서 계획을 세우고 또 계약도 하고 한 것"이라며 "원래는 국민 숫자보다 적은 4000만 명분 정도 계약할 생각이었는데 점차 늘어서 7900만 명분까지 갔다가 (현재) 9900만 명분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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