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원기자
영국 런던의 명물인 빅벤 시계탑이 지난달 31일 브렉시트(Brexit) 전환기간 만료 시각인 오후 11시(그리니치표준시·GMT)를 가리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내년 여름 이후 영국 런던을 찾으면 16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시계탑 빅벤(Big Ben)의 종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dpa 통신,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영국 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빅벤 보수공사가 내년 2분기에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의회는 "수년에 걸친 공들인 보수공사로 빅벤은 빅토리아 여왕 시대(1837∼1901년)의 눈부신 배색을 되찾을 것"이라면서 "향후 12개월간 비계를 해체하고 시계를 재설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벤은 2017년 8월 보수작업에 들어간 뒤 제1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11월11일) 등 예외적인 경우에만 드물게 울렸다.
마지막으로 빅벤 종소리가 울린 건 지난해 12월 31일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Brexit)를 기념하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서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1년 독일군 폭격으로 인한 파손과 석면 손상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조사되면서 수리 기간도 길어졌다. 이로 인해 6110만 파운드(약 945억원)로 추산됐던 보수공사 비용은 7970만 파운드(약 1233억원)로 늘었다.
빅벤은 의사당 건물로 사용 중인 웨스트민스터궁의 시계탑(엘리자베스 타워)에 있는 13.7t짜리 종(Great bell)은 물론 12t짜리 시계와 시계탑 자체를 일컫기도 한다. 200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