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SUV 판매 호조에 1Q 영업익 1조763억원…142%↑(종합)

"車 수요는 회복되겠지만…반도체 수급난 우려 상존"
RV·신차 판매 확대…EV6 론칭에 힘 쏟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기아가 지난 1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 등의 효과로 호실적을 나타냈다.

기아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6조5817억원, 영업이익 1조763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 매출액은 13.8%, 영업이익은 142.2% 가량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6.5%였다.

지난 1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도매판매 기준 68만9990대였다. 이는 전년 대비 6.4% 늘어난 것이다. 시장별로 내수 판매량은 11.4% 증가한 13만75대로 집계됐다. 차량용 반도체 등에 따른 일부 생산차질 발생에도 쏘렌토, 카니발, K5 등 주요 신차의 판매 호조와 전년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두 자리 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해외 판매량은 5.3% 늘어난 55만9915대였다. 해외시장은 쏘넷이 신차효과를 발휘하는 인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다수 지역에서 수요 회복이 이를 주도했다. 단 광주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셀토스 선적 차질 및 재고 부족으로 북미 및 중남미 권역 판매는 소폭 줄었다.

특히 전반적인 상승세는 RV가 주도했다. RV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6.4%포인트 상승한 59.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아 측은 "RV 판매 비중 확대는 수익성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車 수요는 회복되겠지만…반도체 수급난 우려 상존"

기아는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이 완화되면서 전 세계적인 자동차 수요가 다소간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 시장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글로벌 차원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일부 영향에 대해선 우려가 남아있다고 봤다.

특히 기아는 오는 5월이 반도체 수급난의 정점일 것으로 예상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5월이 가장 어려운 시점, 보릿고개일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6월엔 다소 개선되고, 3분기부터는 조심스레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기아는 우선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을 최소화 하기 위해 대체소자 확보,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생산계획 조정을 추진해 나간단 계획이다.

RV·신차 판매 확대…EV6 론칭에 힘 쏟는다

기아는 주요 시장의 수요탄력성이 상당한 만큼 올해 RV 등 고수익 차종 판매, 신차 판매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단 구상이다. 국내에선 RV모델 중심의 판매와 함께 K8의 성공적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해외 시장에선 텔루라이드, 쏘렌토, 셀토스 등 RV 모델 중의 판매전략을 강화한다.

주 본부장은 "카니발, 텔루라이드, 쏘렌토, 셀토스 등 각각 SUV 차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상당하다"면서 "올 하반기 나올 NQ5, 스포티지 후속까지 완성되면 SUV 신차효과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아울러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인 EV6의 성공적 론칭을 위해서도 차별화 된 사전 마케팅을 적극 전개한단 계획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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