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가 가상화폐 낙관론자 '비트코인, 단기 조정에 반토막 날수도'

"2017년말부터 계속돼온 급등락...거품 많아"
"조정 후 장기적으로 60만달러까지 상승 기대"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의 모습[이미지출처= 구겐하임파트너스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월가의 대표적인 가상화폐 낙관론자로 알려진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비트코인이 단기간 급등여파에 따라 큰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현재 가격대보다 절반 이하인 2만달러선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1일(현지시간) 마이너드 CI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너무 짧은 시간동안 급등했으며 이 부작용으로 매우 거품이 많이 낀 상태"라며 "현재 가격의 절반 이하인 개당 2만~3만달러선까지 급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런 종류의 급락은 이미 2017년 말부터 계속해서 발생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 14일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시장 상장 호재 속에 사상최고가인 개당 6만5000달러선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5만3000달러선까지 내려온 상태다.

지난 18일 터키와 인도 당국이 가상화폐 거래를 규제할 것이란 소식과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장에서 발생한 정전 등 악재가 겹치면서 대부분의 가상화폐 급락했다. 선전하던 도지코인도 이틀만에 30센트선까지 밀려나 전고점대비 43% 이상 내려갔다.

국내가격도 크게 내려간 상태다. 국내 코인거래소인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4일 개당 8157만5000원까지 치솟았으나 이날 현재 15.6% 빠진 6883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개당 520원까지 치솟던 도지코인은 하루만에 25.2% 급락해 389원까지 떨어졌다. 금융당국이 6월부터 국내 코인거래소들에 대한 특별단속에 들어간다는 소식 등 국내 규제강화가 예상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갔다.

다만 마이너드 CIO는 이러한 단기 조정세를 겪으면서도 비트코인의 중장기적인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상승세를 위한 진화과정의 일부로 여겨야한다"며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은 개당 40만~60만달러선까지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