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쿠팡 투자 수익률 10배…알리바바 투자 이후 최고기록

쿠팡에 30억달러 투자한 소프트뱅크
지분가치 300억달러로 추정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 비전 펀드가 쿠팡 투자로 인해 '역대급' 수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연이은 투자 실패로 체면을 구긴 손 회장이 이를 계기로 다시 명예를 회복할지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쿠팡 상장으로 인한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의 지분 가치가 약 300억달러(약 33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투자금의 약 10배 규모로, 소프트뱅크가 2014년 알리바바그룹의 상장 이후 두번째로 높은 수익률이다.

앞서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는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쿠팡에 약 30억 달러(약 3조45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쿠팡 지분 33.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소프트뱅크가 쿠팡에 투자할 당시만 해도 쿠팡의 누적 적자규모는 2조원 수준으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어 미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 영국 금융투자회사 그린실캐피털 투자 실패 등 연이은 악재로 손 회장의 투자 판단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하지만 쿠팡 상장을 계기로 손 회장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투자자문사 유나이티드 퍼스트 파트너스의 저스틴 탕 아시아 리서치 총괄은 "비전펀드가 투자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시장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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