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선기자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LG헬로비전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올릴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유료방송의 경쟁자인 인터넷TV(IPTV)의 공격적 영업과 코로나19로 인한 대작 콘텐츠 부재가 이유로 꼽혔다. 다만 LG유플러스와의 시너지는 기대 요인으로 꼽혔다.
1일 KB증권은 LG헬로비전에 대해 목표주가를 4700원으로 유지했지만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3개월간 LG헬로비전은 26.8%의 절대수익률을 기록하면서 KB증권이 산정한 목표주가 4700원에 도달했기에 목표주가는 유지됐다. KB증권은 LG헬로비전의 장기 배당금분배율(Payout Ratio)을 40% 수준으로 가정했다.
방송과 광고 매출액이 기대치를 하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LG헬로비전의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됐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LG헬로비전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상승한 2747억원, 영업이익은 46% 상승한 109억원으로 예측한다”며 “영업이익은 직전 영업이익 추정치인 140억원보다 22%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방송과 광고 매출액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IPTV 때문이다. IPTV의 공격적 영업으로 인해 LG헬로비전의 방송가입자 이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최근 통신3사의 IPTV 가입자는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가입자 이탈이 홈쇼핑 송출 수수료 및 광고 매출액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대작 콘텐츠가 없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다만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고 모회사인 LG유플러스와의 시너지가 만들어질 경우 LG헬로비전이 보다 주주친화적인 기업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지속적으로 30%이상의 배당성향을 지향하는 등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펴왔다. 또한 LG헬로비전의 초고속인터넷 상품 구성에 LG유플러스의 기가 인터넷도 포함돼 결합상품 중심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자회사가 되기 전까진 기가 인터넷 서비스 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고객에겐 결합상품을 판매할 수 없었다”며 “LG유플러스와의 시너지로 초고속 인터넷 부문 매출의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