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영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3일 오후 세종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선언 기념식'에 참석해 경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초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청년 민심에 대해 "청년들 역시 각자의 판단에 따라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주권자"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청년들은 민주화, 산업화 이분법을 거부할 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치권에서 청년 민심에 대한 설왕설래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청년들은 때로는 '보수화' 되었다고 비난받고, 때로는 '진보의 감성팔이에 취해있다'고 격하당한다. 그러다 선거 때가 되면 느닷없이 '합리적이고 똑똑한 이들'이라고 치켜세워진다"며 "'최근 여론조사와 지난 몇 년간의 여론조사 양상이 다르다'며 갖가지 해석이 나오지만,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청년들이 특정 진영에 속해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때그때 민심의 흐름 안에서 기민하게 반응할 뿐"이라고 했다.
그는 "이따금 이런 청년들을 두고 '선택적 분노'를 보인다며 나무라시는 분들도 있다. 부디 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소위 '선택적 분노'라고 불리는 현상은 역으로 양 진영에 대한 청년들의 기대치가 다르다는 뜻이기도 하다. 불과 4년 전, 무능하고 부패한 박근혜 정부를 송두리째 무너뜨린 촛불의 선두에 우리 청년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년 민심을 바라보는 저의 시각은 간명하다. 띄엄띄엄 보지 않는 것"이라며 "이들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언행일치의 자세로 실력과 성과로 증명하는 길밖에 없다. 불공정을 바로잡고 양극화를 해소하여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도록 할 때 비로소 책임 있는 정치 세력으로서 청년들 앞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초영 기자 choyou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