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품 수요 확대 추세…원익QnC 살아날까

미국 한파에 오스틴 반도체 제조공장 운영 중단…"상반기 실적 호재"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지난해 4분기 다소 부진했던 원익QnC가 다시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과 경기도 평택 2기 공장 투자에 나서고 미국 오스틴 반도체 제조공장(FAB)이 한 달째 운영이 중단되면서 부품 교체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이에 케이프투자증권은 원익QnC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1일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원익QnC는 지난해 4분기 다소 부진했다. 고객사의 반도체 투자 강도가 약해지면서 반도체 공정용 석영 유리 쿼츠의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5.1% 감소했다. 연결 영업이익률은 2.7%로 다소 부진했다. 다만 연말 성과급 지급 및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른 부진이라는 게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의 해석이다.

올해 1분기부터 쿼츠 매출액은 증가세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과 경기도 평택 2기 투자에 나서면서 쿼츠 매출액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재고 조정 강도가 강했던 도쿄일렉트론의 수요도 회복세인 점이 기대감을 키운다.

미국 오스틴 FAB가 한파로 인해 한 달째 운영이 중단된 것도 원익QnC엔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16일 오스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이 멈춘 후 여전히 재개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전력과 용수 공급은 이뤄지고 있지만 라인 재가동을 위한 설비 점검 작업이 길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 연구원은 “부품 교체 수요가 늘어 원익QnC의 상반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고객사의 투자 계획을 감안하면 분기가 지날수록 실적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삼성전자의 낸드와 D램 생산능력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도 보수적으로 설비투자에 나서지만 낸드와 D램 모두 월 30K 규모의 투자를 할 것으로 점쳐진다. 세정 부문에서도 시안2공장 가동에 따라 시안 법인 실적 개선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이를 반영해 케이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2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원익QnC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상승한 5734억원, 영업이익은 76.6% 오른 72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세정 부문의 신규 아이템을 올해 내에 품질인증 절차를 완료한다면 추가적인 실적 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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