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엄마가 17년 전 연락 끊긴 친모' 드라마 같은 실화(연애의 참견)

지난 16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에서 17년 전 연락이 끊긴 어머니를 남자친구의 어머니로 만나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17년 전 연락이 끊긴 어머니를 남자친구의 어머니로 만나게 된 충격적인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63회에서는 '인연과 악연 사이'라는 제목으로 고민녀의 사연을 재구성한 연참 드라마가 방송됐다.

이날 사연을 보낸 26세 고민녀는 유일한 가족인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남자친구를 처음 만났다. 고민녀는 외할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넋이 빠진 채로 길을 걷던 중 차에 치일 뻔했고, 남자친구가 이를 구해주며 인연이 시작됐다.

한 술집에서 우연히 재회한 두 사람은 반찬을 선물하고 반찬통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전화번호를 주고받으며 연애를 시작했다. 남자친구는 연애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혼수는 필요 없고 식장이랑 날짜도 네 마음대로 해. 대신 이 반지 계속 껴줄래? 나 네 가족이 되고 싶어"라며 프러포즈했다. 고민녀는 프러포즈를 받아들였다.

달달할 것만 같았던 연애는 남자친구의 모친을 만나며 위기를 맞았다. 남자친구의 모친이 17년 전 고민녀를 버리고 간 친엄마였기 때문이다. 고민녀의 친모는 딸을 제 모친에게 맡기고 두 사람 모두와 인연을 끊은 뒤 모친의 장례식에도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고민녀의 모친은 "나한테 복수하려고 만난 거냐. 어디까지 갈 거냐. 결혼이라도 할 거냐"라며 "나 너한테 좋은 엄마인 적 없다. 끝까지 나쁜 엄마 할게. 헤어져"라고 이별을 강요했다.

남자친구는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상처를 다 안고 행복하게 해주겠다"며 고민녀를 붙잡았지만 고민녀는 결국 이별을 선택했다.

고민녀는 "이러면 나만 부모자식 사이 갈라놓은 사람 된다"며 "마음 기댈 부모가 없다는 게 어떤 건지 남친은 모른다. 남친이 나처럼 살게 되는 것 싫다"며 남자친구를 밀어냈다.

이를 본 한혜진은 "세상에 아무도 없는 상황이라면 직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장훈은 "정말로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살 게 아니라면 어렵다"고 판단했다. 곽정은도 "둘이서만 도망가서 산다는 것은 사실 상상일 뿐인 것 같다"며 "도망가야만 하는 관계는 그것 자체가 약점이 돼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참견러들은 고민녀에게 이러한 상황을 자책하지 말고 새로운 사랑을 만나 새 출발 하기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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