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대상에 이탈리아 '카운트리스 시티즈' 선정

지속가능성, 창의와 혁신, 공공과 공유 등 가치 추구
전 세계 31개국 99개 프로젝트 응모, 사람중심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식 선보여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제2회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영예의 대상에 이탈리아의 '카운트리스 시티즈(Countless Cities)'가 선정됐다.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는 지속가능한 도시, 일상이 행복한 도시를 디자인을 통해 미래 도시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디자인 프로젝트로 디자이너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국제적인 상이다.

대상으로 선정된 이탈리아의 카운트리스 시티즈는 전 세계적으로 시골을 기피하는 현상이 증가하는 시기에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시골 마을 파바라 중심부에 위치한 낡고 반쯤 버려진 집을 현대 미술 전시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창조한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10년 전 관광객이 전무한 도시를 디자인 예술 재생사업으로 10만 명이 찾는 도시로 활성화시켰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혼돈의 한 해를 보냈음에도 제2회를 맞은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에 세계 31개국에서 99개 프로젝트가 접수됐다. 이는 2019년 대비 32%가 증가한 수치다.

서울은 그동안 창의 디자인 도시로 인정받아 2010년에는 세계디자인수도(WDC)가 됐다. 아울러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선정되고 세계적인 유수의 도시상을 휩쓴 서울이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를 개최하면서 상을 주는 도시가 됐다.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심사위원장인 찰스 랜드리는 “많은 프로젝트가 사람 중심으로 디자인 된 도시가 무엇인지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식을 선보여 흥미로웠다”며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의 신념이자 지침은 모두에게 있어 도시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자 노력하는 여러 프로젝트를 알리는 것” 이라고 말했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코로나로 인해 서로를 마주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금이야말로 참여와 협력을 통한 디자인으로 사람 중심의 도시다움을 회복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논의가 간절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는 도시 디자인 전문가, 커뮤니티 전문가, 건축가, 행정가, 교육기관과 세계도시의 주민들이 모두 기대하고 꿈꾸는 도시 디자인 축제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대상의 상금은 다시 인간중심 도시를 위한 디자인 활동에 재사용되고 있다. 2019년 제1회 시상식에는 총 25개국 75개 작품이 출품돼 남아공 빈민촌의 아름다운 혁신을 이룬 ‘두눈(Dunoon) 학습 혁신 프로젝트’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마약과 범죄 방패 공간을 만들기 위해 주민의 참여가 빛나는 두눈 프로젝트팀은 아이들을 위해 도서관과 미래교육 혁신센터, 커뮤니티홀을 만들었으며 상금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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