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민주당 의원들, 백신 먼저 맞겠다 서약해…정치권 솔선수범해야”

박형준 향해선 "MB 사찰문건 소명하라" 요구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백신 안전성 논란에 대해 야당이 정쟁의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안전성에 의문이 있다면 정치권이 먼저 솔선수범해야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의학과 과학의 판단을 기초로 결정할 백신 접종 순서마저 정쟁 수단으로 악용하는 야당의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백신 안전성에 의문이 있다면 정치권은 나부터 솔선수범 해야한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필요하면 먼저 맞겠다는 서약도 했다”고 강조했다.

야당을 향해선 “1차 접종 대상자 중 94%가 백신을 맞겠다고 응답할 만큼 백신에 대한 동의율이 높다”며 “안전성과 효과성이 입증된 백신에만 접종이 이뤄진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계획에 따라 공정 안전하게 백신을 접종하는 일만 남았다. 끊임없이 정쟁화하는 방역방해 행위는 그만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명박 국정원 불법사찰 행위와 관련, 부산시장에 출마한 박형준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향해 소명을 요구했다. 박 후보는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김 원내대표는 “어제 정보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 국정원에서 생산된 사찰보고서가 민정수석실, 정무수석실, 국무총리실로 배포된 흔적이 발견됐다”며 “사찰 문건 배포처로 (정무수석실이) 확인된 만큼 박 후보에게 보고받은 사찰 문건의 역할과 내용을 분명히 소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 시절 민간인 불법 사찰의 피해를 받은 명진 스님은 박 후보가 정무수석을 지낼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과 자신의 승적 박탈을 논의했다고 주장했다”며 “선거가 불법 사찰을 회피하는 방패막이 되어선 안 된다. 국민의힘은 진실을 고백하고 진실 규명에 앞장서야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것들은 이명박 청와대가 벌인 범죄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고 얼마나 더 심각할지는 지금으로서 미지수”라며 “낱낱이 밝히는 것은 국회의 책무다. 민주당은 정보위 중심으로 불법 사찰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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