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110kg' 폭풍 감량 소년…'이제 친구들과 놀 수 있어 행복'

2016년 10살 나이에 몸무게가 192kg이던 퍼마나(왼쪽) [사진=연합뉴스] / 엄청난 체중 감량 이후 늘어난 피부를 갖게 된 퍼마나의 모습(오른쪽) [사진 = 트위터 캡처]

[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소년'으로 불리던 한 인도네시아 소년이 약 110kg의 몸무게를 감량한 사연이 공개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바주 서부 카라왕 지역의 소년 아리야 퍼마나(14)는 불과 1년 전 13살 때까지만 해도 지금보다 약 110~130kg가량이 더 나갔다.

건강에 위기를 느낀 퍼마나는 헬스 트레이너의 도움 아래 수년간 식단을 과일·채소 등으로 재구성하고, 매일 5km 이상을 달리는 등 고강도의 운동을 매일 진행했다.

또 체중 감량을 위해 위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위절제술은 그를 돕기 위한 사람들의 모금으로 무료로 진행됐고 위의 약 70%가 절제됐다.

그 결과 퍼마나는 3년 만에 약 110kg에 달하는 몸무게를 감량했다.

엄청난 체중 감량 이후 늘어난 피부를 갖게 된 퍼마나의 모습. 사진 = 트위터 캡처

퍼마나는 "훨씬 행복하고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 이제 축구도 할 수 있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놀고, 강에 갈 수 있기도 하다"라며 "(뚱뚱했을) 당시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아무 데도 갈 수도 없었고, 축구도 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창 많이 먹을 때 매일매일 인스턴트 라면 6개, 탄산음료와 함께 치킨을 먹곤 했다"라고 회상했다.

과거 그의 식습관으로 인해 병적으로 비만해지는 바람에, 실내 욕실이 그의 부피를 받아들일 수 없어 야외에서 샤워해야 했으며 5m만 넘게 걸으면 숨이 차올라 등교하지 못해 홈스쿨링을 받았다.

2016년 10살 나이에 체중이 192㎏까지 불어난 아르야 퍼르마나(10)를 검진하고 있는 의사.

퍼마나의 아버지는 "그가 5살이던 해로 돌아가면 난 내가 그를 망치고 있다(버릇없게 키우고 있다)고 말할 것 같다"라며 "만약 그가 단 음식과 살찌는 음식을 원하면 우리는 바로바로 그를 위해 요리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형편이 어려웠던 퍼마나의 부모는 대식가였던 퍼마나의 식비를 충당하기 위해 대출을 하기도 했다.

한편 퍼마나는 올해 시험을 마친 뒤에 고강도 다이어트로 인해 늘어진 살을 제거하는 수술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그의 아버지는 "운동을 하고 축구와 배드민턴을 하면서 몸은 이미 튼튼한데도 헐렁한 피부가 늘어져 있어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퍼마나는 이제 하루에 1km를 걸어서 학교에 갈 수 있게 됐으며 친구들과 함께 운동도 하며 채소, 과일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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