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 회장 '文대통령, 진정으로 영감 불러일으켜'

글로벌 CEO, 文대통령 연설과 한국 무대 긍정평가…아스트라제네카 CEO "한국, 바이오·보건 글로벌 엔진 도약 확신"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2021 다보스 어젠다 한국정상 특별연설' 발언과 관련해 진정으로 영감을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이 마련한 무대를 언급하면서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문 대통령이 WEF 행사에서 글로벌 기업 CEO, 국제기구 대표 등과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한 당사자들의 소회를 전했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대통령 말씀은 진정으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었다. 한국 측이 준비해 놓은 무대는 큰 교감을 형성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매우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강 대변인은 "이번 특별연설은 문 대통령의 메시지 외에 행사장을 통해 우리의 디지털 기술과 경쟁력, 탄소중립에 대한 의지를 알리는 쪽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먼저 행사장 배경막으로는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 병풍을 배치했다"면서 "활용한 작품은 '고전 회화-해피니스'로 어둡고 깊은 밤의 역사에서 빛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길로 나아가는 우리 민족의 기상과 염원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대변인은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전기차 넥쏘의 18분의 1 축소 모형, LG 롤러블 TV, 순수 국내기술의 블레이드를 장착한 해상풍력발전기의 1:600 축소 모형 등도 행사장에 비치해 글로벌 CEO들에게 우리 제품의 우수성과 기술력,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 등을 부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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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짐 스나베 지멘스 회장은 문 대통령의 연설과 관련해 "한국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강력하고 선도적인 국가로 두각을 나타냈다"면서 "매우 고무적인 세션이었으며, 여타 국가들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는 "나는 문 대통령이 갖고 있는 지속가능하고, 디지털에 기반하며 사회적으로 포용성 있는,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한 비전이 매우 역동적임을 발견했다"면서 "한국이 바이오·보건 R&D, 제조 분야의 글로벌 엔진으로 도약을 지속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오릿 가디쉬 베인 앤 컴퍼니 회장은 "한국판 뉴딜은 대담한 정책이고, 한국이 갖는 포부를 잘 밝히는 특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베누아 포티에 에어 리퀴드 CEO는 "한국의 에너지 전환과 해당 신규 시장 발전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피터 피오 런던 위생·열대의학 대학원 학장은 "(문답 도중) ‘더 이상 실패할 시간이 없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놀랍고 기뻤다"면서 "한국이 매우 효과적인 위기관리와 장기적 차원의 사회-보건-경제에 대한 비전을 결합시킨 데 대해 특별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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