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민 53% '백신 부작용 우려, 안 맞을 것'...여론조사 결과

27% "접종 불투명", 26% "절대 안맞겠다"
미 보건당국 집단면역 위해 70% 이상 맞아야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의 여론조사 결과 미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신뢰치 못하며 접종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보건당국의 목표로 알려진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서는 최소 70% 이상 국민들이 접종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보건당국은 향후 백신불감증 불식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 전망된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AP통신이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와 함께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미국 국민 11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53%는 백신을 맞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 47%만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을 맞지 않겠다 응답한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어 27%는 접종을 할지말지 확실치 않다고 답했고, 26%는 절대 접종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백신 거부자들 중에는 코로나19 팬데믹 피해가 큰 유색인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과 히스패닉 응답자 중 백신을 접종할 것이란 응답은 각 24%와 34%에 그쳤다. 반면 백인 응답자는 53%가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답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자의 대부분은 부작용을 우려했다. 앞서 지난 8일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한 영국에서 백신을 투여받은 우선접종대상자 중 2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면서 백신 부작용 우려가 커졌다. 영국 보건당국은 이날 알레르기 이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화이자 백신을 맞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자문위원회가 10일 화이자 백신의 승인검토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미국 보건당국은 집단면역을 위해 최소 미국 인구의 약 70%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보고 있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달 3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 70% 또는 75%가 백신을 맞아야 집단면역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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