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수 많을수록 여성 고용률 하락…자녀 3명이면 51.0%

4일 통계청 '2020년 상반기 자녀별 여성 고용지표' 발표

5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청사에서 열린 제2회 항공산업 취업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취업 상담을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올 4월 18세 미만 자녀를 둔 기혼여성(15~54세)의 고용률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하락했다. 특히 자녀가 어리고 많을수록 여성의 고용률은 낮게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부가항목)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15~54세 기혼 여성은 857만8000명으로 15~54세 여성의 60.8%를 차지했다. 기혼 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은 481만명으로 기혼 여성의 56.1%에 해당한다.

전반적인 경제활동참가율 및 고용률도 감소했다. 15∼54세 기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1.9%로 전년대비 1.7%포인트 하락했고, 고용률은 60.1%로 1.8%포인트 떨어졌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자녀 수가 많을수록, 자녀가 어릴수록 낮았다. 자녀가 1명일 경우 고용률은 57.1%이었다. 2명(54.8%)이거나 3명 이상(51.0%)인 경우 이보다 고용률이 낮았다.

자녀와 함께 사는 일하는 여성의 40%는 200만원의 월급도 받지 못하고 있었다. 200~300만원 미만(31.5%), 100~200만원 미만(30.9%), 300~400만원 미만(14.9%) 순으로 많게 나타났다. 100만원 미만은 8.4%, 400만원 이상은 14.4%였다.

산업 및 직업별 특성으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등(53.6%), 도소매·숙박음식점업(21.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종사상지위별로 살펴보면, 임금근로자 217만명(81.2%), 비임금근로자 50만2000명(18.8%)이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66만2000명(76.6%), 임시·일용근로자는 50만7000명(23.4%)이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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