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삼성전자, 파운드리 성장이 평가의 관건'

메모리 사업 변동성 대체 위해 파운드리 사업 막대한 투자 전망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사업의 변동성을 파운드리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대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일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7만8000원으로 16.9% 올렸다. 전날 종가는 6만6700원이었다. 내년 메모리 업황이 초호황까지는 아니더라도 개선되는 분위기이지만 삼성의 사업모델은 업황을 넘어설 수 있을 정도로 지속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의 D램 부문은 지난 3년간 이익이 대만 TSMC의 동기간 이익보다 46% 많고 TSMC의 최고이익률은 삼성 D램의 최저 이익률과 비슷하며, D램 사업은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15%가 안 되지만 시가총액은 TSMC 가 21% 더 많다"며 "결국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의 극심한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피하기 힘들어 다른 사업이 성장해 이를 완화시킬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은 그 중심에 파운드리 사업이 있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D램 점유율 20% 대의 마이크론이 점유율 50%대의 삼성전자를 이긴다고 하는 것을 믿기 어렵듯이 점유율 20% 의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점유율50% 대의 TSMC를 이긴다고 하는 것은 어려운 길"이라며 "아직 삼성전자가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자금력과 공격적인 투자 , 공정 기술력 , 그리고 향후 메모리와 로직의 통합 등이 장점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메모리가 양산에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파운드리가 불특정한 문제점을 개선하며 공정 기술력을 개선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11월30일 열린 삼성전자투자자포럼 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133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재확인했으며 3나노부터 적용되는 GAA(Gate All Around) 단계의 MBCFET 기술과 함께 차별화를 더해갈 것을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특히 향후는 웨이퍼 단에서 다이(die)를 서로 연결하고 적층하는 기술이 강조될 것이므로 이는 메모리와 로직을 동시에 하고 있는 삼성에게 유리한 기회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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