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율 30% 회복…서울·PK에선 민주당에 역전 [리얼미터]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30%대로 올라서며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과 PK(부산·울산·경남)지역 모두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40%대 초반으로 내려앉으며 '조국 사태' 당시와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지난 16~20일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당이 전주보다 0.7%포인트 내린 32.1%, 국민의힘이 2.7%포인트 오른 30.0%로 각각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양당의 격차는 2.1%포인트로 오차범위(±2.0%) 이내다. 양당 외 지지율은 열린민주당 5.9%, 정의당 5.5%, 기본소득당 1.1%, 시대전환 0.5%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30%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9월 5주 차 조사(31.2%) 이후 7주만이다. 호남권(5.7%포인트↑)과 인천·경기(5.1%포인트↑), 여성(3.7%포인트↑), 70대 이상(8.1%포인트↑)·20대(6.8%포인트↑), 노동직(5.2%포인트↑) 등에서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민주당은 8월 4주 차 조사(40.4%) 이후 12주 연속 30%대 흐름이 이어졌다. 이번 주는 60대(4.9%포인트↓)·50대(2.7%포인트↓), 학생(5.2%포인트↓)에서 큰 하락폭을 보였다.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과 PK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우위를 보였다. 서울에서 국민의힘은 28.7%를 기록, 민주당(28.1%)을 0.6%포인트 차 근소하게 앞섰고, PK에서도 32.2%의 지지율로 민주당(29.1%)에 앞서며 선두자리를 탈환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가덕도 신공항 논란, 전세대란 확산 등이 양당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42.7%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2.0%포인트 오른 53.0%를 기록했다.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10.3%포인트다.

긍·부정 평가 격차가 두 자릿수를 나타낸 것은 '조국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2주차(14.7%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당시 문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41.4%)였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인천·경기(6.6%포인트↓), 서울(3.5%포인트↓), 50대(5.0%포인트↓), 20대(4.1%포인트↓)에서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6만7642명에게 접촉해 최종 2514명이 응답을 완료, 3.7%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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