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밥' 가격 1년 사이 6.9% 상승…유통업체 형태따라 가격 최대 48% 차이

품목별 가정간편식 판매가격 변동률 (자료=한국소비자원)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1인 가구 증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가정간편식(HMR)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년 사이 컵밥 제품의 가격이 평균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달 16~25일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정간편식 12개 품목 42개 상품의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컵밥, 즉석짜장 및 카레, 라면 등 5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대상 품목 중 전년 대비 판매가격 비교가 가능한 11개 품목 가운데 컵밥의 가격이 6.9%로 가장 크게 올랐다. 구체적으로 컵밥 조사 대상 6개 상품 중 '오뚜기 제육덮밥 280g'과 'CJ 컵반 직화볶음짜장덮밥 280g'이 각각 11.8%, 10.5%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오뚜기 햄버그덮밥 280g'의 경우 전년 보다 2.3% 가격이 하락했다.

즉석짜장은 전년 대비 5.6% 가격이 상승했는데, 조사 상품 2개 중 '오뚜기 3분 쇠고기짜장 200g'의 가격이 16% 오른 영향이다. '대상 청정원 옛날식짜장 180g'은 전년 대비 가격이 1% 소폭 하락했다.

라면과 컵라면의 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1.1%, 0.4% 올라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즉석카레는 전년대비 0.5%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보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즉석밥(-0.7%), 즉석죽(-1.4%), 즉석국(-2%), 컵스프(-2.9%), 탕·찌개(-3.8%), 스프(-4.4%) 등 6개다. 즉석죽의 경우 제조사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동원의 경우 전년 대비 가격이 상승한 반면, 오뚜기는 가격이 하락했다.

업태별 주요 가정간편식 구매 비용. (자료=한국소비자원)

한편 가정간편식은 유통 업태별로 가격 차이가 최대 48%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상품은 '오뚜기 맛있는 오뚜기밥(210g)'으로 슈퍼마켓(SSM)에서는 1891원에 팔렸지만 대형마트에서는 48.3% 저렴한 978원에 판매됐다. 그다음으로 가격 차이가 큰 상품은 편의점 가격(3900원)이 SSM(2085원)보다 46.5% 비싼 '동원 양반 밤단팥죽(285g)'이었다.

'오뚜기 진라면 순한맛(120g·5개)'은 업태별 최저가와 최고가 격차가 6%로 가장 작았고 '대상 청정원 옛날식 짜장(180g)'도 8.2%로 가격 차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SSM, 백화점, 편의점 등 5개 업태에서 공통으로 취급하는 가정간편식 10개 상품의 총 구매액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대형마트가 1만9972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전통시장(2만2025원), SSM(2만2626원), 백화점(2만2978원), 편의점(2만7325원) 등 순이었다. 대형마트는 편의점보다 26.9% 저렴했고 백화점과 비교하면 13.1% 더 쌌다.

소비자원은 "같은 제품이라도 구매 시기와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상품을 사기 전 생필품 가격 정보를 주간 단위로 제공하는 '참가격' 홈페이지에서 판매 가격, 할인 정보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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