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지형 바뀌나…커지는 '美 대선후 경기부양'(종합)

대선후 경기부양안 시행 확실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전날 하락했던 미국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에는 상승 마감했다. 대통령 선거가 임박하면서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 결과다. 백악관과 민주당의 경기부양안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시장에서는 대선 이후를 기대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대선 후 경기부양안이 시행될 게 확실해진 만큼 투자지형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날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선전 마지막 토론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152.84포인트(0.54%) 상승한 2만8363.66에 마감했다. 2조달러 이상의 경기부양법안에 대해 시장에서는 여전히 기대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 언론들은 헬스케어와 미국 가정에 대한 직접적인 재정지원에서는 양측이 의견 접근을 이루고 있지만 사업자에 대한 부채 유예와 주정부 등에 대한 지원 문제가 남은 쟁점이라고 전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이날 "므누신 장관과의 협상에서 부상하는 어떠한 새로운 패키지도 상하원의 양당 강력한 지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누가 당선되더라도 대규모 경기부양책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고용분야다. 이날 발표된 일주일 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은 78만7000건으로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었지만 여전히 정상적인 상황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이 신규 경기부양안이 깊은 수렁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미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열쇠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2조달러 이상의 자금이 투입된다면 투자시장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당장 예상되는 달러 약세와 미 국채 금리 상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투자 지형 변화의 요소가 될 전망이다.

미 추가 경기부양안에 대한 혼란의 종지부를 찍을 계기가 될 오는 11월3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마지막 TV토론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지지표를 얻기 위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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