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G20 정상회의 앞두고 셰르파 회의 개최, '정상선언문' 협의

주요 20개국 협의체 국제협력대사 참석
韓, 국경간 인력 이동 촉진 논의 진전 촉구
회원국, 저소득국가 채무 상환 유예·기후변화 대응 강화 언급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11월 개최되는 올해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주요 20개국 협의체 셰르파 화상회의가 지난달 29~30일 열렸다고 1일 외교부가 밝혔다.

한국에서는 최경림 주요 20개국 협의체 국제협력대사가 참석했다. 각 회원국들의 셰르파는 주요 20개국 협의체 정상회의를 위해 정상을 보좌해 의제 관련 의견 수렴, 정상선언문 문안 교섭 등 준비 활동 수행한다.

이번 회의는 11월 정상회의에서 발표될 정상선언문의 내용을 협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셰르파들은 지난 3월 특별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이 합의한 주요 20개국 협의체 차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세계 경제 회복 조치에 대한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회원국들은 유례없는 팬데믹 위기에 맞서 주요 20개국 협의체 국가들이 더욱 연대하고 지도력을 발휘해 모두에게 공평하고 충분하게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보급할 수 있도록 하고,다자무역체제 강화, 취약계층의 사회적 보호 등을 통해 더욱 긴밀히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 공조를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적 피해가 큰 저소득국들의 채무 상환을 유예하고 경제 회복 과정에서 인류에게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기후변화 대응을 강화하는 것도 긴요하다고 언급했다.

최 대사는 방역 노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필수적 활동을 위한 기업인, 근로자 등 인력의 국경간 이동을 원활하게 한 한국의 대응 경험을 소개하고, 주요 20개국 협의체 차원에서도 이러한 국경간 인력 이동을 촉진하기 위한 논의를 진전시킬 것을 촉구했다.

또한 세계경제의 회복 과정을 지속가능한 녹색 경제로의 전환 그리고 디지털 경제의 가속화를 위한 기회로 활용하고 이를 위해 주요 20개국 협의체 차원의 규범 수립과 경험 공유를 지속하자고 제안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뿐 아니라 여성의 지위 향상 및 양성평등 실현이 중요하며 디지털 기술의 활용 및 디지털 격차 해소를 통한 교육 접근성 개선 필요성 등도 언급했다.

주요 20개국 협의체 셰르파들은 이번 회의 결과를 기초로 코로나19 상황 및 세계 경제 현황을 반영한 정상선언문 문안을 마련하고 11월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이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대응방안을 선언문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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