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환기자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등의 파생금융상품은 이름만 들어도 생소하다. 대체 이들 상품의 정체는 무엇일까.
ELS는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이다. 특정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와 연계돼 있다. 반면 DLS는 파생결합증권으로 채권, 원자재(금·은·원유), 환율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두 상품은 기초자산만 다르지 수익구조는 거의 같다. ELS은 자산을 우량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존하고, 일부를 주가지수 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해 고수익을 얻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만기는 보통 3년으로 만기가 되기 전 6개월 단위로 조건이 달성되면 이자와 원금을 받을 수 있는 조기 상환 기회가 있다. 6개월 뒤 기초자산인 미국 S&P500지수가 최초가격의 90% 미만으로 하락하지 않으면 원금과 약속된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DLS는 주요 해외금리에 연계된 파생상품을 뜻한다. 만기까지 금리가 일정 구간에 머무르기만 하면 연 3.5∼4.0% 수익률을 보장한다.
두 상품은 위험성도 비슷하다. 기초자산인 주가나 실물자산 지수들은 실시간으로 변동을 한다. 무엇보다 예측이 어렵다는 말이다. ELS와 DLS 모두 증권회사가 자기 신용으로 발행하는 무담보·무보증 상품으로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다. 은행 역시 판매수수료를 받을 뿐 원금 보장을 해주지 않는다.
이들 상품은 해당하는 기초자산이 손실구간으로 진입하면 손실을 볼 수 있는 구조를 지닌다. 심지어 원금보장형 ELS라도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발행사가 파산하면 원금을 잃을 수 있다. 또 조기 상환을 못 받는 경우 만기까지 목돈이 묶일 수 있고, 중도 상환을 요구하면 수수료 때문에 원금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DLS 역시 금리가 기준치 아래로 내려가면 원금 손실을 입을 수 있다. 금리가 많이 떨어질 수록 손실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구조다. 한 사례로 지난해 독일의 국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마이너스(-) 상태에 머물자 독일 국채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 DLS 상품들이 큰 손실을 입을 위기해 처했던 적이 있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