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기자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에 기름 유출로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일본 선박이 와이파이 접속을 위해 육지에 접근했다가 좌초 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의 민영방송 네트워크인 ANN은 승조원이 당국의 조사 때 와이파이 접속을 위해 육지에 접근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14일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좌초 사고 직전에 승조원의 생일을 축하했다는 진술도 있었다고도 전했다.
이번 사고로 선박에서 흘러나온 기름과 잔해 등으로 수백 년을 살아온 산호들이 폐사할 위기에 처했다. 이를 복원하려면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바다의 모래를 뒤덮은 거머리말과 산호초 사이를 헤엄치는 흰동가리, 해변을 따라 형성된 맹그로브 숲, 모리셔스 토착종인 분홍 비둘기 등 38종의 산호와 78종의 어류가 위험에 처했다.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모리셔스 국가 경제도 이번 기름 유출 사고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