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땅길·바닷길' 운송업은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한진해운(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2분기 기업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육운 및 해운 기업은 어닝서프라이즈를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271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4.1%, 전분기 대비 8.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전분기 대비 7.5% 늘었다.

육운기업의 대표주자인 한진은 코로나19 영향에 택배 부문이 계속해서 호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하반기에도 소폭 우상향이 예상되고 있다. 하역사업의 경우 계절적으로 상반기 대비 하반기 처리 물량이 많다. 시장 전체의 물동량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중앙처리방식으로 운영되는 상장 2개 택배사로의 물량 쏠림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CJ대한통운 /문호남 기자 munonam@

100%에 가까운 설비 자동화 투자를 진행해온 CJ대한통운의 경우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2분기 CJ대한통운의 연결 매출액은 2조7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 전분기 대비 9.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늘어난 택배 물동량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고 있다는 점이 가장 차별화되는 점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30% 이상의 물동량 증가를 막힘없이 소화했다. 처리 능력을 상회하는 물량으로 인해 시장점유율을 높여가지 못하는 경쟁사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CJ대한통운은 점유율 확대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해운시황이 좋아지면서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초 520포인트에 불과했던 드라이벌크 운임은 같은 달 16일에 1054포인트를 기록했다. 최근 2000은 넘기지 못했어도 1800대를 보였다.

운임은 높아지는데 공급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시장 환경도 좋아지고 있다. 엄 연구원은 "운임이 해운사들이 수익성을 낼 만한 구간으로 들어가는 가운데, 덩달아 해체도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어 공급과잉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점이 가장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중국의 철광석 재고는 2~3주 사이에 소폭 증가하긴 했으나 여전히 1억t 미만에 머물러 여전히 수입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운기업들의 실적 안정감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재평가되는 시점에 하반기 운임시황도 우상향을 그릴 것으로 예상되어 운송기업 중 가장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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