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13일 ‘그린테일(greentail)’을 우리말 ‘친환경 유통’으로 바꿔 부르자고 권했다. 아울러 ‘지표 환자(指標患者)’와 ‘로 푸드(low food)’를 대체할 우리말로 각각 ‘첫 확진자’와 ‘저자극식’을 추천했다.
‘그린테일’은 상품의 개발, 생산, 판매, 소비 등 유통 과정에 친환경 요소를 도입하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제품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하거나 친환경 소재로 포장하는 일 등을 포함한다. 대체어인 ‘친환경 유통’ 선정에는 설문조사 결과가 반영됐다.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600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 수용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96%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지표 환자’는 집단에서 처음 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를 일컫는다. ‘로 푸드’는 필수 영양 성분을 함유하면서도 나트륨, 당, 지방 등의 함량을 줄인 식품을 가리키는 말이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에서 각각 ‘첫 확진자’와 ‘저자극식’으로 대체어를 정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는 위원회다. 국어,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대체어를 사용하도록 지속해서 홍보할 방침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