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유시민, 어느새 괴물로 변했다는 사실 인정할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 제1강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강연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5일 노무현재단에 몸 담았던 미래발전연구원(미래연) 차명계좌 폭로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 사건에 대한 유시민 씨의 견해를 꼭 듣고 싶다"고 일침을 가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런 일이 노무현 재단에서 일어났다는 것을 노 전 대통령이 알았다면 아마 불같이 화를 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폭로자가 결국 노무현재단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익숙한 세계가 갑자기 낯설어지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듯한 심리적 충격"이라며 "나도 겪어봐서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정신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의 브랜드만 남아 이리저리 이용만 되고 있는 것"이라며 "권력은 도처에도 있나 보다. 누구보다 권력화를 경계하고 비판했던 대통령을 기념하는 재단에도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끝으로 "이 사건에 대한 유시민 씨의 견해를 꼭 듣고 싶다. 자신이 어느새 자기들이 물리치려던 그 괴물로 변했다는 사실을 이제는 인정할까?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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