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의원, 나비 배지 달고 의정활동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국회로 출근해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출근, 외부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께 의원회관 530호로 출근했다. 정장에 백팩을 메고 스카프를 두른 차림이었다. 정장에는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나비 모양 배지와 제주 4.3사건을 의미하는 동백꽃 배지를 달았다.

출근 전부터 530호 앞은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그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고, 오전 내내 의원실 안에서 업무를 수행했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윤 의원은 이날 보좌관 1명, 비서관 2명, 비서 2명 등 5명의 보좌진 등록을 마쳤다.

당내에서는 윤 의원에 대한 엄호 기류가 이어지고 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적어도 의원 신분이 되기 전에 해명한 것은 꽤 용기 있는 행동으로 보이고,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한 정도의 부담을 덜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 여하에 따라 책임이 있느냐 없느냐를 논할 수 있을 뿐 가타부타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정청래·이수진 의원은 이날 오후 윤 의원의 사무실을 찾았다. 정 의원은 이날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렸다. 힘내시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윤 의원은 앞으로 국민들과 여성인권을 위해 훌륭한 역할을 하실 것 같다”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반면 여전히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시각도 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금요일(5월 29일) 기자회견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윤 의원에게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기는 충분치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윤 의원에 대한 검찰수사가 시작돼 기자회견에서 근거자료를 공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지만 최소한 후원금의 지출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것이 공직을 하고자하는 사람의 책임있는 자세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신현영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아직까지 국민들이 궁금해 하시는 부분들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며 “빠르게 검찰조사가 이뤄져서 시시비비를 가리고 해소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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