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35% “올 하반기 종업원 수 줄여야”

26일 서울 명동 거리 곳곳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휴업 안내문이 붙어 한산한 분위기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올해 하반기 종업원 수를 상반기보다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연구원은 31일 발표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소기업 고용 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중소기업의 35.3%가 올 하반기 종업원 수를 상반기보다 줄일 예정이라고 답했다"며 "하반기 직원을 늘리겠다는 응답(17.1%)보다 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전체 조사 대상의 44%는 이미 지난해 말보다 직원 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종업원 수 감소폭은 '2명 이상'이라는 응답이 20.3%에 달했고 '1명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15.0%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60.5%는 "하반기 신규 인력 채용이 필요하다"고 답하면서도 33.6%는 "신규 인력 채용이 필요하지만, 채용 의향은 없다"고 했다. 상당수 중소기업이 인력난에 시달리면서도 추가 고용은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노민선 중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신규인력 채용이 필요한 중소기업이 향후 중소기업 일자리 지원사업 추진 시 실질적인 정책대상"이라며 "중소기업에서 채용 수요가 실제 채용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정책적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종업원 5인 이상 중소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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