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이스타 경영진·대주주, 임금체불 해결 책임감 가져야'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제주항공이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임금체불과 관련, 현(現) 경영진과 대주주 측에 책임감을 갖고 해소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최근 근로자 고용안정과 임금 체불 해소를 위해 이같은 취지를 담은 뜻을 이스타항공 측에 전달했다.

이스타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상태가 급격히 악화하며 지난 2월엔 임금 60%, 3월부턴 임금 전액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엔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60여명을 정리해고했으나, 퇴직금과 임금 미지급분을 제 때 지급하지 못하기도 했다.이스타항공은 올해 1분기 자본총계가 -1042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져있는 상태다.

제주항공 한 관계자는 "(제주항공 측이) 경영진·대주주가 체임 등 해결에 책임감있게 나서달란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책임지는 방식 등에 대해선 거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각에서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에 임금 체불 해소를 위해 사재출연 등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타홀딩스는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의 두 자녀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한편 제주항공은 이같은 상황에도 인수의지엔 변함이 없다는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인수와 관련한 프로세스는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해외의 기업결합심사가 완료되고 주식매매계약의 선행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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