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청원 '입양보낸 진돗개 2시간만에 도살당해…강력처벌 촉구'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시된 '입양보낸지 2시간도 채 안되어 도살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자신이 기르던 진돗개가 입양된 지 하루 만에 도살당했다며 동물보호법 강화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국민청원이 게시됐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입양 보낸 지 2시간도 채 안 되어 도살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지인의 소개로 지난 17일 진도믹스 성견 한 마리와 새끼 두 마리를 입양해줬다"면서 "그 전부터 부탁해왔고, 혹시나 '잡아먹으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두 분 다 강아지 키우는 분들이라 걱정 안 해도 된다'하여 입양조건을 걸고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려동물) 등록된 아이들이라 잘 있는 것 보고 주소·견주 변경해줘야 하니 주소를 보내 달라고 했다"며 "저녁까지도 연락이 없어 다음날 다시 가보니 개들이 없더라. 지인에게 연락하니 '내일 물어봐 주겠다'고 해서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날(18일) 아침 (소개자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개들이 가평으로 이동해 나중에 사진을 찍어 보내준다고 했다"면서 "오후12시께 사진 두 장을 받았는데 내가 입양 보냈던 개들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걱정이 돼 개들을 다시 데려가겠다고 했지만 (소개자가) 입양자의 번호도 알려주지 않고, 욕설했다"며 "결국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개들 행방을 묻자 개장수에게 팔았다고 거짓말을 하더라"라고 했다.

그는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보니 17일 오후 2시22분께 차량에 개들을 실어가는 모습이 확인됐다"며 "경찰이 차량 조회해 확인한 결과 '개소주 해 먹으려 데려갔다'고 진술했다고 하더라. 데려간 날 바로 도살업자에게 의뢰해 약해 먹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족들도 큰 충격을 받았다. 절대 가벼운 벌로 끝내선 안 된다. 관계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해주길 부탁한다"면서 "동물보호법을 강화해 잔인한 인간들 제대로 처벌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게시된 지 이틀만인 26일 오후 2시50분께를 기준으로 2만3930명의 동의를 받았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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