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언택트 시대에 주가·실적 '승승장구'

주가는 두 달 새 63% 상승…1분기 영업익은 전년 대비 30% 증가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NHN이 비대면(언택트) 대표주로 꼽히면서 실적과 주가 모두 승승장구 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N의 전일 종가는 8만9500원을 기록했다. 3월19일 5만50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두 달 새 62.73%나 상승한 셈이다.

NHN은 1분기 결제사업, 광고 및 게임 매출 호조 덕분에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NHN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946억원, 영업이익은 283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6.5%, 30.2%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보다 58.9%나 늘어난 176억원을 보였다.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NHN은 페이코 결제사업 및 PC·모바일 보드게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수혜가 컸음을 확인했다. 비게임 부문 중 페이코(결제), NHN 코미코(웹툰), NHN고도 등이 대표적인 온라인 언택트 플랫폼 사업들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사업들은 모두 자체적으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촉발한 언택트 시대의 가속화로 더욱 우호적인 사업환경을 맞이하고 있다"며 "게임 부문의 경우 사업의 특성은 기본적으로 온라인 언택트 사업이다. 여타 장르는 코로나19 영향은 대체로 중립적인 편이나 PC·모바일 보드게임 장르는 코로나19 수혜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드게임 규제완화 모멘텀도 중요한 포인트다. 언택트 모멘텀과는 별개로 지난달 7일 시행된 보드게임 규제완화(일손실한도 폐지) 모멘텀까지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2분기는 규제완화로 인한 상당수준의 보드게임 매출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NHN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에 대해 성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촉발한 언택트 시대의 가속화는 페이코 가치 평가 시 멀티플 프리미엄 요인이다. 그리고 게임 부문 손익가치 또한 페이코 가치 기여도가 워낙 큰데다 보드게임 규제완화 효과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라 가치 상향 요인은 충분하다"며 "2~3분기는 게임 부문에서 보드게임 규제완화 모멘텀이 작동할 것으로 기대되고, 3~4분기는 비게임 부문에서 페이코 마이데이터 모멘텀이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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