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 '코로나19' 확진 … '감염경로 불분명'(종합)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1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영주차장에 마련된 워크스루 방식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삼성서울병원에서 20~40대 여성 간호사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서울시와 방역당국이 감염경로와 추가 확진자 여부를 조사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어제(18일) 오후 5시께 삼성서울병원 측으로부터 흉부외과 수술실 간호사 1명이 확진됐다는 보고를 받았고 추가 검사 결과 함께 근무한 간호사 3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된 간호사 3명 중 1명은 먼저 감염된 1명(서울 742번 확진자)과 수술에 함께 참여했고, 다른 2명은 수술이 아닌 다른 업무를 같이 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박 시장은 "수술에 함께 참여했거나 식사 등 접촉한 의료인 262명, 환자 15명 등 접촉자 277명 중 265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병원은 본관 3층 수술장 일부와 탈의실 등을 부분 폐쇄하고 긴급 방역했으며 이동 동선을 따라 방역도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발생 장소가 대형 병원이라는 점,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신속대응반 18명을 구성해 동선, 접촉자, 감염경로 등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와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처음 감염된 간호사(는 지난 14일 수술에 참여했고 15일은 수술장 입구에서 환자 분류 작업을 했다. 이후 지난 16∼17일 주말 동안 병원에 출근하지 않았고 일요일인 17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 월요일에도 출근하지 않았다.

이 간호사는 증상 발현 이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집에서 대기하다가 18일 저녁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이 간호사가 참여한 흉부외과 수술은 삼성병원 수술장 중 음압 상태로 운영중인 곳으로 서울시는 확인했다.

병원 측은 742번 환자가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난 용산구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적이 없으며, 이태원에 다녀온 지인과 접촉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4명 증가한 총 75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명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관련자로 확인됐으며, 해외에서 입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가 4명, 타 시·도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가 1명이었다.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을 포함한 5명은 감염경로를 조사중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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