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원강사발 감염자 계속 늘어…노래방·택시 이용자 등 5명 추가(종합)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강사가 근무한 인천 미추홀구 소재 보습학원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한 확진자가 5명 더 늘었다.

인천시는 미추홀구에 사는 A(17)군과 그의 어머니, 연수구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B(63)씨 부부, 용인 거주의 4살 아이 등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A군은 지난 6일 미추홀구 용현동 비전프라자 내 노래방을 방문했고, A군의 어머니는 아들과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노래방은 인천 102번 확진자인 학원 강사 C(25)씨로부터 감염된 고등학생 2명이 방문한 곳이다.

인천시는 지난 6일 오후 3시부터 7일 0시까지 해당 노래방을 방문한 이들은 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A씨 모자도 이 안내 문자를 보고 보건소를 찾아가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군과 함께 노래방에 간 아버지는 현재 검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미추홀구 보건소에는 지난 6일 이 노래방을 방문했다며 검체 검사를 요청한 이들도 수백명에 이르러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 중국 국적 부부는 C씨가 탔던 택시를 이용했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해당 택시 기사 D(66)씨의 4살 손자도 이날 용인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D씨는 지난 4일 학원 강사 C씨를 태웠으며 이후 17일까지 계속 영업을 하다가 당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의 부인(67)도 함께 감염됐다. 이 때문에 지난 4∼17일 D씨 택시에 탄 수백명의 택시 승객 중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인천시는 이 기간 이 택시를 이용한 뒤 요금을 카드로 결제한 승객 143명의 명단을 확보해 검체 검사를 진행중이다.

또 택시 태코미터(운행기록장치) 정보를 토대로 택시 이동 경로를 확인한 뒤 이를 안전문자 등으로 알림으로써 현금 결제 승객들도 스스로 검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현재 학원강사 C씨와 관련한 확진자는 학생 11명, 성인 10명 등 모두 22명으로 늘었다. 앞선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C씨는 초기 역학조사 때 직업을 숨기고 동선을 거짓진술해 인천시로부터 감염병예방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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