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봉쇄령' 내린 인도서 30여년 만에 히말라야 관측…'대기질 개선되며 일어난 일'

인도 한 시민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30여년 만에 인도 펀자브주에서 히말라야 산맥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 사진=트위터 캡처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인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 봉쇄령을 발동한 가운데, 인도 일부 지역에서 히말라야 산맥이 관측되기 시작했다. 봉쇄령으로 인해 공장·자동차 등이 멈춰 공기가 맑아지면서부터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인도 북부 펀자브주 주민들은 이날 히말라야 산맥을 촬영한 사진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공유했다.

한 시민은 "지난 수십 년간 히말라야 산봉우리를 보지 못했는데 최근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며 "인도는 극심한 대기오염으로 30년 동안 히말라야를 선명하게 볼 수 없었다. 놀라운 일"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시민은 "공해 수준이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일어난 일"이라며 "수백 km 바깥이 선명하게 보인다. 우리는 왜 자연을 이렇게 망쳤을까"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오는 14일까지 3주 동안 국가봉쇄령을 발동했다. 봉쇄 기간 동안 학교·교통 서비스·산업 시설이 모두 폐쇄되고 주민 외출도 필수품 구매 등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이에 따라 공장이 가동을 멈추고 자동차 운행도 크게 중단되면서 대기질이 개선됐다. CNN에 따르면 인도 정부가 국가 봉쇄령을 실시한 첫날 뉴델리의 대기 오염은 44% 감소했고, 인도 전역 대기질이 80% 이상 좋아졌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팀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