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화물기→여객기 '허가 변경', 러시아 재외국민 귀국 지원 추진'

이탈리아의 밀라노 지역 교민과 주재원 등이 1일 전세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이들은 입국 직후 전원 특정 시설로 이동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다. 여기서 모두 음성 반응이 나오면 자가 격리로 이어지고, 한 명이라도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전원 14일간 시설 격리에 들어간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외교부가 러시아 재외국민 귀국을 위한 항공편 마련에 나선다. 외교부는 러시아로 들어가는 대한항공 화물기를 여객기로 운항허가를 받아 재외국민들을 이송할 계획이다.

2일 외교부 당국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재외국인 약 200명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러시아는 다음주 중 들어가는 대한항공 화물기를 여객기로 운항허가를 변경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여객기 운항 허가가 나와야 하는 데, 대사관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로 떠날 때는 화물기로, 한국으로 귀국할 때는 여객기로 운항 허가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인도 재외국민 250여명도 항공사와 협의를 거쳐 귀국길에 오를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인도 한인회에서 임시항공편 운항과 관련해 항공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5일께 250여명 델리에서 서울로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귀국을 위한 임시항공편 운항을 허용한 뉴질랜드에서도 재외국민들이 입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으로부터 의료장비를 다수 구입한 세르비아에서 귀국을 희망하는 5명의 한국인은 의료장비를 이송한 후 돌아오는 항공편을 이용해 귀국할 예정이다.

의료장비를 이송하는 항공편을 통해 귀국하는 사례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의 경우 방역복을 들여오기 위해 5편의 항공편 운항을 허가했고 해당 항공편을 통해 지난달 31일 127명이 귀국했고, 오는 8일에는 150~250명이 추가로 입국할 예정이다.

한편 헝가리 정부가 제한적으로 기업인의 입국을 허가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 인력이 한국에서 헝가리로 올 때 이용한 항공편으로 재외국민들이 귀국길에 오른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인천을 오갈 항공편은 6일 오후 4시 부다페스트를 출발해 7일 오전 10시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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