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보고서]월평균 1100만원 지출…문화생활 즐기고 건강 챙겨

강남3구 부자 월평균 1252만원 소비
나머지 서울 부자들은 1012만원 써
수도권 992만원, 지방 830만원 순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부자들은 가구당 월평균 1100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산하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일 낸 ‘한국 부자 보고서’에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하나은행 프라이빗뱅커(PB) 고객 39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내역을 분석했다. 이들의 총자산은 평균 160억원, 연소득은 평균 4억7700만원에 달했다. 다만 이 조사는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약 1개월 간 진행됐다.

1100만원은 통계청의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2018년)인 254만원에 비해 약 4.3배 많은 수준이다. 부자의 소비성향은 28%(월 평균 소득 3977만원)인 반면 일반가계는 53%(월 평균 소득 477만원)로 나타나 부자들이 절대 지출 규모는 많으나 소득 대비 소비 규모는 낮아 저축 및 투자 등을 위한 여유 자금은 충분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3구(강남구·송파구·서초구) 부자들의 월평균 지출규모가 1252만원으로 다른 지역 부자들보다 높은 편이었다. 강남3구 외 서울 부자의 월평균 지출 규모는 1012만원, 수도권 992만원, 지방 830만원 순이다.

아울러 앞으로 부자들은 문화레저(73%), 의료·의약품비(37%), 자녀 사교육비(27%) 등에 지출을 늘릴 계획이다.

지출을 줄일 항목으로는 응답자의 54%가 의류 및 잡화 비용을 선택했고, 이어 외식비(33%)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이를 종합하면 액티브 시니어를 중심으로 한 부자들의 노후 준비를 위한 여가활동 관련 지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특성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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