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멈춘 부동산 경매 23일 재개…고가매물 줄섰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단지 전경.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부동산 경매가 23일 본격 재개된다. 최근 '집값 하락 신호탄' 논란을 불러일으킨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를 비롯한 고가 매물의 경매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코로나19 쇼크와 기준금리 인하 등 부동산 시장에 변수가 잇따르는 상황이어서 집값의 바로미터 격인 경매 결과가 주목된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로 법원행정처가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전국 법원에 휴정을 권고한 기간이 끝나면서 서울중앙지법을 비롯한 각급 법원들이 오는 23일 부동산 경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날에는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강동구 둔촌동 둔촌하이츠, 광진구 광장동 현대파크빌 등 주요지역 아파트 입찰이 잇따른다.

특히 잠실 리센츠는 최근 집값 하락 신호탄 논란을 불러일으킨 단지여서 눈길을 끈다. 지난 6일 리센츠 84㎡(이하 전용면적)는 평균 호가 대비 2억원 이상 떨어진 16억원에 거래되며 강남권 집값의 고점 논란의 단초가 됐었다. 이 아파트는 한달 전만 해도 18억5000만원에 거래됐었다.

부동산 경매는 집값 향방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대개 부동산 경기가 활황일수록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인 낙찰가율이 오르고 입찰자 수도 늘어난다.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물건을 선점하려는 심리 때문이다. 이어 24일에는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30일에는 송파구 장지동 위례2차아이파크, 31일에는 용산구 이촌동 현대 한강아파트 등이 잇따라 경매에 나온다. 대부분 물건의 최저입찰가는 시세보다 낮게 책정돼있다. 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집값 하락장이 예상된다면 경쟁률이 낮아지면서 낙찰가율도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예정된 경매 1만4560건 중 12.3%인 1785건의 경매 입찰이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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