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여성복은 우아함과 실용성 모두 잡은 ‘이지 페미닌 룩’

한섬, 레이디 라이크 룩 부활
유니클로, 모던한 실루엣 제품 선봬

유니클로.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패션업계가 봄·여름 신상품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봄맞이를 시작했다. 젠더리스 트렌드가 각광받던 최근 몇 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부드럽고 우아하면서도 활동성과 실용성까지 모두 갖춘 ‘이지 페미닌 룩’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캐주얼보다는 여성스러움과 실용성을 겸비한 아이템들을 선보이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올해 여성복 트렌드로 우아함(Elegance), 실용성(Practicality)등의 앞글자를 딴 ‘에픽(EPIC)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한섬의 여성복 타임, 마인, 랑방 컬렉션의 경우 지난해 겨울 시즌부터 여성성을 강조한 스커트와 블라우스, 코트, 니트 제품군의 판매량이 청바지, 외투 등의 중성적 스타일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이에 한섬은 자사 브랜드 타임을 통해 트위드 소재를 적용한 코트와 원피스, 체크 패턴 재킷을 선보이며 마인도 1970년대 유행한 ‘레이디 라이크 룩(요조숙녀 스타일)’을 부활시킬 예정이다.

한섬.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크리스토퍼 르메르가 이끄는 유니클로 파리 R&D 센터에서 선보이는 유니클로 U(Uniqlo U)도 최근 독립적이고 활동적인 여성상에서 영감을 받아 모던한 실루엣과 기능성 소재가 만난 제품들을 선보였다. 부드러운 저지 소재와 유연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트래블 슈트 콘셉트의 ‘U 저지 테일러드 재킷’과 자연스럽게 퍼지는 A라인 실루엣으로 세련된 볼륨감이 특징인 ‘U스탠드칼라A라인 코트’ 등이 대표 제품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직장, 학교 및 여가생활 등 다양한 일상에서 자신만의 개성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우아한 디자인에 활동적이고 실용성까지 갖춘 ‘이지 페미닌 룩’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도 페미닌한 감성에 유틸리티 요소를 가미한 '크로스오버'를 콘셉트로 한 봄 시즌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에는 오렌지·라벤더 등 여성스러운 색감이 돋보이는 코트, 셋업 등이 포함되며 허리·소매 부분에 가죽 벨트를 달거나 빅 포켓 등 기능적 요소를 가미한 아이템도 있다.

구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보브는 바쁜 도심과 자연을 넘나들며 삶의 여유를 즐기는 2030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봄 컬렉션을 출시하고, 제품 16종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주력 제품인 ‘레이어드 플리츠 후드 원피스’는 긴 기장의 후드에 플리츠 원피스가 세트로 구성된 제품이며, 따로 또는 같이 연출해 입을 수 있는 투웨이 디자인으로 실용성을 겸비했다.

또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1년 중 10개월 동안 입을 수 있는 옷이라는 의미를 담아 론칭한 텐먼스도 출시 1주일 만에 두 달 치 물량을 모두 판매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텐먼스의 제품들은 대표 상품인 ‘마스터핏 재킷’을 포함해 실용성과 여성스러움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작은 아씨들’ 영화가 국내에서 개봉 첫날 외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끄는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주체적이고 활동적인 여성상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패션업계도 우아함과 실용성 모두를 만족시키는 다양한 신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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