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땐 안정성 최고…우선株 수익률 쌩쌩하네

삼성SDI우 35%, CJ씨푸드1우 27% 등 수익률 양호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우선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 코스피 우선주 지수는 2.7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4.94%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셈이다.

종목별로도 우선주들이 양호한 수익률을 거둔 경우가 많았다. 삼성SDI우는 최근 한달간 35% 넘게 상승했고 CJ씨푸드1우(27.16%), 대한항공우(17.73%), 삼성전기우(17.31%), SK케미칼우(8.97%) 등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종목도 우선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텔신라의 경우 최근 한달간 주가가 4.35%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호텔신라우는 5.08% 상승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수익이 주어진다. 우선주들의 수익률이 양호한 상황에서 배당이라는 추가 수익까지 노릴 수 있어 약세장에서 대안으로 여겨진다. 최근 코로나19로 증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는 우선주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의 경우 지난해 결산배당액을 보통주는 1000원, 우선주는 1050원으로 책정했다. 삼성전기는 보통주 1100원, 우선주는 1150원으로, SK케미칼은 보통주 450원, 우선주 500원으로 각각 배당키로 했다. 호텔신라는 보통주 350원, 우선주 4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와 불확실성으로 인해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선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배당성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 도입, 행동주의 펀드의 본격화 등에 따른 의결권 가치 하락으로 우선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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