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완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8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제21대 총선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비례대표 전문 '열린민주당(가칭)' 창당을 선언한 데 대해 "민주당과 물 밑에서 협의가 끝났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망할 짓만 골라서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 전 의원이 비례정당 '열린민주당'을 창당한다고 발표한 기사도 함께 게재했다.
이어 "저런 얄팍한 수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믿느냐"라면서 "고로 결론은 다시 한번 '민주당은 빼고'"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꼭 가야 할 길을 선택했다"며 "제가 (거취에 대해) 말했던 '제3의 길'은 종국적으로 통합 비례 정당을 만드는 것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열린민주당의 창당준비위원으로서 성공적 창당에 몰두하고 비례대표 순번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저는 이번 21대 총선에서 국회에 들어가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열린민주당이 민주당의 위성정당 아니냐는 물음에는 "그렇다(위성 정당이 아니다)"고 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정 전 의원 창당 관련) 여러 사람이 여러 곳에서 이래저래 하는 걸 우리가 어떻게 (해라 마라) 할 수 없다"며 "(또) 우리가 직접 창당해서 대응하는 건 지금은 가능하지도 않고 그런 논의를 한 적은 분명히 없다"라고 해명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