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전한 '정은경 본부장 계속 힘내라' 대통령 발언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 정은경 본부장 노고에 메시지…靑 "건강 걱정, 계속 힘을 냈으면 한다는 것"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손선희 기자] "이 사태가 한 달 이상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건강 걱정을 하신 것이다. 체력은 어떤지, 결론은 어쨌든간 계속 힘을 냈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어쨌든 계속 힘내라"는 발언의 의미와 관련해 이렇게 전했다. 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하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좀 허탈하지 않을까" "보통 이런 상황이면 맥이 빠지는데 체력은 어떤지" "어쨌든 계속 힘냈으면 한다"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31번 환자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불길이 잡힐듯 하다가 새로운 상황에 접어들어 허탈하지 않을까 하는 의미"라면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는 게 대통령 메시지인데 가장 전선에 계신 분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하면서 질병관리본부 쪽에 홍삼을 보내는 등 정 본부장과 질본 관계자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야당 대표 시절이던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당시 질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야당 협조가 필요하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정 본부장은 2015년에 문 대통령을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차관급 본부장이 됐다. 아마 1급을 건너뛴 인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3일 경제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질본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기관의 위상을 격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러 언론이 썼는데 (정 본부장의) 짧아진 머리, 머리 감는 시간을 아끼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면서 "온라인 상에서 보면 수척해진 얼굴과 코로나 이전 이후 초췌해진 얼굴 사진을 비교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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