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서 13명 추가확진…지역감염 초비상(종합)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나주석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19일 하루 만에 대거 15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만 13명이 감염되는 등 우려했던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로 들이닥치고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에서만 확진환자 13명이 새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전일 확진판정을 받은 31번째 환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이는 11명이다. 환자와 같은 교회에 있던 이가 10명, 병원에서 접촉한 이가 1명이다. 나머지 2명도 31번째 환자와의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긴급브리핑에서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3차 감염자였던 20번째 환자의 접촉자의 딸도 진단검사에서 양성판정이 나와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11살로 그간 국내에서 발생한 환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리다. 20번 환자는 앞서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15번 환자의 가족이다. 서울 성동구에서도 환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77세 한국인 남성으로 전일 고열 등의 증세로 한양대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다 폐렴소견이 나와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로써 기존 환자 31명(퇴원 16명 포함)을 포함해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는 총 46명으로 늘었다.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현실화되자 정부는 대응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중앙사고수습본부회의에서 "지역사회 확산에 대비해 코로나19 검사 대상과 검사 기관을 확대했으며 의료진에 의심환자 진단 권한을 부여했다"며 "앞으로 더 촘촘히 지역사회 방역망을 짜고 더 단단히 방역 대비 태세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2000명을 넘어섰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일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36명 발생, 지금까지 모두 2004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루 새 신규 확진자는 1749명이 늘어나 누적 확진자는 7만4185명이 됐다. 사망자는 대부분 코로나19가 발생한 후베이성에서 나타났다.

후베이성은 코로나19로 전일 132명이 목숨을 잃고 1693명이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발병지로 알려진 우한에서는 116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재 치료를 받는 총 확진자는 5만7805명이며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1만1977명이다. 완치 후 퇴원자는 1만4376명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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