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코로나19 상황, 심각하게 봐 …오염지역은 '신중''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일본의 사례에 대해 지역사회 내 감염으로 추정하면서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염지역 지정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와 지역에 대한 발생추이를 주의 깊게 살펴 보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보건규약에 따라서 각국이 제공하고 있는 확진자 정보를 중심으로, 그리고 각국에 나가있는 우리 공관을 통해 가능한 모든 정보를 최단시간 내에 종합적으로 분류해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본부장은 또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지점 중에 하나는 방역망을 벗어나서 발생하는, 다시 말하면 감염경로가 매우 불분명한 상태로 나타나는 확진자의 발생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일부국가에서 이러한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지역사회의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서 이 점에 대해 현재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상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대거 확인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EPA=연합뉴스)

현재 일본에서는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확진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앞서 일본에서는 중국 등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80대 폐렴으로 사망했는데, 사후에 코로나19로 진단을 받았다.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 당국이 현재까지 확인한 코로나19 환자는 259명이다. 이 가운데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만 감염자 218명이 나왔다.

일본에 대한 오염지역 지정 등에 대해 김 부본부장은 "크루즈 이외 장소에서 나타난 문제도 지역사회의 감염이라고 볼 가능성이 있는 사례라서 (정부도)신중하게 이 부분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는 추가적인 관찰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검역조치나 부수적인 조치를 강화하는 등의 판단에 대해서는 국민 안전을 최우선의 판단기준으로 평가하고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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