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베트남의 삼성' 빈그룹 첫 전기차 생산 협력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포스코 베트남이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리는 빈그룹(Vingroup)의 완성차 생산기업 빈패스트(Vin Fast)에 전기차 및 소형차 모델 냉연강판을 공급하기로 했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베트남과 빈그룹은 내년 공개예정인 빈패스트의 첫 순수 전기차와 소형차에 냉연강판을 공급키로 하고 물량과 납품 가격 등을 최종 조율 중이다.

2009년 베트남 호찌민 인근 포스코 베트남 냉연 생산 공장을 준공한 이후 10년만에 베트남 재계 1위 기업의 신차 생산을 위한 강판을 직접 공급하게 된 것이다.

빈그룹은 내년 순수 전기차를 포함해 최대 10종의 추가적인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간 25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 베트남은 우선 내년 중 전기차 1만대와 소형차 1만대 생산 물량의 냉연강판을 공급하고 빈그룹의 신차 생산량 증가와 기업 간 신뢰를 바탕으로 공급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팜 넛 브엉 빈그룹 회장이 최근 2021년 미국, 유럽 등지로의 전기차 수출을 예고한 만큼 포스코 베트남의 공급물량은 앞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빈 패스트는 빈그룹이 2017년 BMWㆍGM 등과 손잡고 자동차 생산을 선언한 후 21개월만에 공장을 완공하고 생산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GM하노이 공장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관계자는 "내년 말부터는 베트남을 포함해서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지역에서 자동차 제조회사들이 각개 약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관련기업들도 내년부터는 호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빈패스트에 대한 포스코베트남 냉연제품 공급은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된바 없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