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KB금융, 자사주 소각 결정은 주주환원정책의 시작'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5만8000원 제시…지난 6일 종가 4만7000원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KB금융이 지난 6일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데 대해 진정한 주주환원정책의 시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메리츠종금증권은 KB금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5만3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지난 6일 종가는 4만7000원이다.

KB금융 이사회는 지난 6일 은행 지주사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예정 소각 규모는 발행주식 수 대비 0.55%인 230만3617주고, 소각 일자는 오는 12일이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소각 규모가 아쉬울 수 있으나 신한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인수 과정에서 형성된 시장의 관련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는 충분해 보인다"며 "자본비율 계산시에 자사주가 기 차감돼 있으므로 자사주 소각이 연말 배당성향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상황을 두고 진정한 주주환원정책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 연구원은 "불과 3년전, KB금융이 업계 최초로 자사주를 매입할 때만 해도 시장은 환호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자사주 매입은 주주환원 정책이라기 보단 주가 방어를 위한 단기 수급 호재 또는 자회사 추가 지분 확보용 등으로 평가절하되며 그 의미와 효과가 퇴색해왔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업종 대표주의 자사주 소각 결정은 진정한 주주환원 정책 시행은 물론 투자심리 환기 및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을 열어준 이벤트"라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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