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13개 항만 미세먼지 35.7% 감축…총 9322억원 투입

2030년까지 248개 선석에 육상전원공급설비 구축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해양수산부가 항만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2030년까지 전국 13개 주요 항만의 248개 선석에 육상전원공급설비(AMP)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총 932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육상전원공급설비 중기투자계획'을 5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계획 대상은 1차적으로 전국 60개 항만 중 연간 연료소비량이 1만t 이상인 13개 항만이다. 2차로 민간소유부두, 재개발예정부두, 위험물 취급부두 등을 제외한 518개 선석 중 미세먼지 심각성 및 AMP 운영여건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248개 선석을 선정했다.

2030년까지 육상전원공급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총 9322억원을 투입한다. 이 중 정부가 6991억원, 항만공사가 2331억원을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에서 제외된 무역항 및 연안항은 환경규제 등 여건 변화를 고려해 추후 구축시기 및 규모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AMP가 차질 없이 구축될 경우 13개 항만에 정박하는 선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량(PM 2.5 기준)의 35.7%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참고로 2016년 13개 항만의 정박 선박에서 발생한 연간 미세먼지 발생량은 약 1만6800t이다.

김성범 해수부 항만국장은 "육상전원공급설비를 차질없이 구축··운영해 항만지역의 '맑은 공기, 숨쉴 권리'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선사에 대한 AMP 이용 의무화와 혜택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AMP 이용 활성화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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