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추수감사절·블프·사이버먼데이 29조 온라인쇼핑…역대 최대

2일 사이버먼데이 온라인쇼핑 94억달러 예상…사상 첫 90억달러 웃돌 전망
11~12월 두 달간 온라인쇼핑 총 액수 1438억달러 추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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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올해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 쇼핑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은 견조한 경제 성장세를 유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한 온라인 쇼핑이 두드러졌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이 어도비애널리틱스 조사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추수감사절 당일인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미국의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총 246억달러(약 29조9억원)를 소비할 것으로 예상됐다.

추수감사절 당일 미국인들은 온라인에서 42억달러 규모를 쇼핑했고, 다음 날인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온라인에서 74억달러를 썼다. 각각 전년 대비 14.5%, 19.6% 늘어난 수치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쇼핑 중 40%는 스마트폰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프라이데이에는 1인당 평균 168달러를 온라인에서 썼다. 전년 대비 6% 늘어난 액수다.

2일 사이버먼데이 온라인 쇼핑액도 9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사이버먼데이 쇼핑액이 90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이버먼데이는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직장으로 복귀한 시민들이 컴퓨터로 쇼핑을 한다는 데에서 유래한 말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부분이 스마트폰으로 쇼핑을 즐기는 만큼, 소비자들은 할인 기간이 길어진 것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연휴 동안 살 제품을 추린 다음 돌아오는 월요일에 결제하는 식이다. 실제로 사이버먼데이가 끝나기 직전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결제액이 이날 전체 결제액수의 30%에 달했다.

11월부터 12월까지 두 달간 미국인들이 온라인 쇼핑을 하는 총 액수는 143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총 소비액은 전년 대비 14.1% 늘어난 것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체를 합한 판매액의 증가율(4.0%)보다 훨씬 높다.

온오프라인을 포함한 전체 쇼핑액도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미소매협회(NRF)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11~12월 소비지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한 7279억~7307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추수감사절 연휴에 쇼핑에 나서는 사람은 1억6540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미국인들이 연말 쇼핑에서 가장 많이 구매하는 제품은 단연 전자제품이었다. 퍼스트데이터 조사결과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미국인들은 전자제품에 평균 214달러를 썼다. 스포츠용품(101달러), 신발과 의류(81달러) 등이 전자제품의 뒤를 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유통업체 타깃 직원들을 인용,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들도 대부분 온라인으로 선결제를 한 뒤 제품을 찾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라며 "대형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판매를 위한 창고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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