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미국산 쇠고기 수입쿼터 확대' 승인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유럽의회가 2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으로 들어오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쿼터를 확대하는 계획을 승인하고, EU와 미국 간 무역 긴장을 완화하기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찬성 457표, 반대 140표, 기권 71표로 내년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쿼터를 늘리는 계획을 승인했다.

합의안에 따라 EU의 연간 '무(無) 성장호르몬' 쇠고기 수입쿼터 4만5000t 중 약 80%인 3만5000t이 미국산으로 채워지게 된다. EU는 2009년 미국과 연간 4만5000t 규모의 쇠고기 수출 쿼터에 합의했지만, 다른 국가에도 할당량을 배정하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비중이 3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미국은 불만을 나타내왔다.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무역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합의의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우리는 미국과의 무역 긴장을 완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서양 건너편에서도 긴장 완화를 위한 동일한 노력을 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럽의회는 이날 미국에 EU산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철회하고 EU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를 인상하겠다는 위협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도 채택했다. 또 항공기 제조사인 유럽의 에어버스와 미국 보잉에 대한 보조금을 둘러싼 EU와 미국 간 분쟁과 관련해서도 미국에 EU와 협력해 해결책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유럽의회는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상소 기구 위원들의 보수 규모를 문제 삼으며 위원 선임 안건에 보이콧을 선언한 것을 비판하는 결의안도 통과시켰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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